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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2

새봄, 개헌, 규모의 정치 을 먼저 떠올렸다. 오장환의 시 말이다. 해방 전후의 서울에서 느낀 격정과 환멸,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를 특유의 필치로 그려냈다. 이것이 1945년의 시인데 아직도 정치 현실을 생각할 때 이 시를 먼저 떠올리게 되니 한편으로는 암담하다. 그래도 이런 시절에 찾아 읽게 되는 것은 역시 신동엽의 이다. 노동자와 지식인의 구별이 없고, 국무총리와 서울역장이 스스럼없고, 대통령마저 직함일 뿐 특권도 허례도 없는 나라. 신동엽은 이 이상을 스칸디나비아라고 표현했지만 유토피아보다 낫지 않을까. 어쨌거나 우리는 이 유토피아의 대척에 있는 무언가를 이전 정권에서 목격하고 경험했다. 변화를 원한 국민들은 문재인을 선택했다. 굳이 왜 그러한지 나열하지 않아도 문재인은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망해가는 나라.. 2017. 5. 10.
필리버스터 : 국회의 '악덕 정치가'들 "바로 이것이 버지니아 그린 애플파이를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자, 이제 데이비드 카퍼필드 얘기를 해봅시다." 스택하우스 상원의원이 국회 연단에서 요리 레시피,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마술, 카지노 규칙 등을 몇 시간째 읽고 있다. 백악관을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 의 한 장면이다. 보건복지 관련 법안인데, 양당이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통과될 것 같았다. 하지만 새벽이 되도록 법안 통과를 보도해야 할 기자나 그 일을 주관하고 있는 백악관 참모진 아무도 퇴근하지 못한다. 스택하우스 의원이 단독으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는 옛 네덜란드어로 해적이나 약탈자를 뜻하는 "우라이 가이터(ury geiter)"에서 왔다는데, 이것이 영국에서는 "freebooter"가 되었고, 미국에서는 "fi.. 201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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