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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9

대학교 4학년생의 비트코인 단상 비트코인 열풍이 한창이고 나 역시 작은 돈이지만 투자(혹은 투기) 중이다.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잃어도 크지 않은 돈을 넣었고 원금은 이미 회수했지만 그래도 사람은 욕심의 동물인지라 수시로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워라밸보다는 코라밸을 더욱 신경써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수익금은 며칠 후로 다가온 일본 여행 갈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지탱하는 커다란 축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다. 비록 그쪽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라서 100%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재미있는 기술이고 멀지 않은 미래에 4차 산업혁명의 추진제로 쓰일 기술이라는 것도 알겠다. 언젠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연재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 2017. 12. 26.
자작나무 단상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정해둔 사람이 흔치는 않겠지만, 나는 자작나무를 가장 좋아한다. 거기에는 대단치 않은 사연이 있다. 초등학교 때 학교가 끝나고 조금 놀다가 집에 들어가다 보니 어쩌다 보니 옆 반 선생님과 하교를 하게 됐다. 그 선생님과는 단지 몇 마디만 해봤고 옆 반 아이들로부터 무서운 선생님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선생님도 별로 할 말은 없는 사이였지만, 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와의 대화를 리드할 줄 알았다. 그냥 집에 가면 뭐하냐, 컴퓨터는 많이 하냐 등의 시시한 얘기로 대화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워졌다. 그러다 좋아하는 나무가 있냐고 선생님이 물었다. 무슨 나무를 좋아했더라, 소나무였나. 잠깐의 고민 끝에 없다고 대답하자 선생님은 마침 아파트 단지 안에 심어져 있던 자작나무를 가리키며 말.. 2017. 11. 9.
마봉춘 세탁소 단상 친구가 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마봉춘 세탁소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였다. 재생해보니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로 유명한 양윤경 기자가 나오는 동영상이었다. 어려운 시절을 살고 있는 분들이지만 영상은 시종일관 밝고 재밌다. 공유하고 싶은데 아직 유튜브에 안 올라왔다. 아쉬운 대로 파업특집 우리말 나들이라도 공유한다. (☞보러가기) MBC "간판" 아나운서에게 양치할 때는 물을 끄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비제작부서로 전보되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게 이 기자분이신 줄은 몰랐다. 평소부터 대쪽같아서 그렇지 설마 한소리 했다고 전보까지 시켰겠어 싶으나, 찾아보니 그 사건에 대해서 경위서도 쓰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고 한다. 그 정도면 보복으로 전보도 시킬 사람들이다. 어른들이 하는 일이라고 .. 2017. 10. 12.
새봄, 개헌, 규모의 정치 을 먼저 떠올렸다. 오장환의 시 말이다. 해방 전후의 서울에서 느낀 격정과 환멸,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를 특유의 필치로 그려냈다. 이것이 1945년의 시인데 아직도 정치 현실을 생각할 때 이 시를 먼저 떠올리게 되니 한편으로는 암담하다. 그래도 이런 시절에 찾아 읽게 되는 것은 역시 신동엽의 이다. 노동자와 지식인의 구별이 없고, 국무총리와 서울역장이 스스럼없고, 대통령마저 직함일 뿐 특권도 허례도 없는 나라. 신동엽은 이 이상을 스칸디나비아라고 표현했지만 유토피아보다 낫지 않을까. 어쨌거나 우리는 이 유토피아의 대척에 있는 무언가를 이전 정권에서 목격하고 경험했다. 변화를 원한 국민들은 문재인을 선택했다. 굳이 왜 그러한지 나열하지 않아도 문재인은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망해가는 나라.. 2017.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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