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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9

주 터키 러시아 대사 피격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를 바라보며 불과 몇 시간 전, 터키에서는 주터키 러시아 대사가 저격당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암살범은 "알라는 위대하다. 알레포를 기억하라! 시리아를 기억하라!"라는 말을 외쳤다고 한다. 아직 암살범이 터키 경찰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진과 동영상은 공공연히 인터넷을 떠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불과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트럭이 돌진하여 5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니스에서 일어났던 버스 돌진 테러와 마찬가지 형태일 것에 큰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한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살면서 이러한 일들을 겪는 것은, 먼발치 한국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무게감이 더하다. 바로 내가 사는 이 도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밤이면 꼬마전.. 2016. 12. 20.
아직도 변화를 희망한다 가리워진 진실은 서서히 드러나고 정부는 속절없이 침몰해가는 과정에서, 새내기 시절의 나는 이런 글을 썼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는 그 기나긴 정치여정동안 단 한 순간도 나를 감동시켜본 적이 없다. 독재자의 여식이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정치적 견해도 물론이거니와, 선거 당일에 군복무기간 18개월로 공약을 바꾸는 등(J모 신문에서는 이를 '파격'이라고 칭했지만 안보정당이라는 뱃지를 달고 있는 자들이 선거 당일에 안보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심사숙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명백한 포퓰리즘이 아닌가?) 한 번도 그녀에게 만족해본 적이 없다.개표를 시작할 때 잠깐 보다가 꾸벅 졸고 일어나니 박근혜 당선 확실시라는 말을 듣고 가슴 한 켠이 싸했지만 그러나 민의가 정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승복.. 2016. 10. 27.
두려운 고등학생의 수기 2008년, 아직 몸도 마음도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에 공정택 교육감 당선 소식에 비분강개하여 썼던 글이다. 네이트 판 순위에서 꽤 높이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따봉충의 역사가 시작된 글이라 가끔씩 보고 싶은데 판이 리뉴얼된 이후로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블로그로 옮긴다. 오랜만에 댓글을 읽으니 재미있다. 사진 출처 : 데일리안 http://pann.nate.com/talk/119073528 저는 고등학생입니다.기호 1번 공정택 후보가 당선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경쟁을 중시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죽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고 1입니다.저희 반 아이들중 반이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싸대기를 맞고 발로 차였습니다.저는 그런 인격을 모독하는 폭력이 옛날 얘긴줄 알았습니다.군대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2016. 10. 26.
메갈리아와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소고 저는 페이스북에서 지 페이지를 구독합니다. 북한 목함지뢰 도발 때였을 겁니다, 그 때 지 페이지에도 거기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고, 꽤 많은 좋아요를 얻은 호주인의 댓글이 기억납니다. "왜 한국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싸우지 않나? 겁쟁이들만 모인 모양이군." 거기다가 저는 댓글을 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은 전쟁할 능력이 되고, 의지도 있다. 나 역시 군복무를 한 입장으로서 우리 가족과, 친구들과,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더없는 명예로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휘두르기만 하면 모든 것이 치유되는 마술봉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라구요. 때로는 싸우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용기는 싸우지 말자..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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