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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6

자작나무 단상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정해둔 사람이 흔치는 않겠지만, 나는 자작나무를 가장 좋아한다. 거기에는 대단치 않은 사연이 있다. 초등학교 때 학교가 끝나고 조금 놀다가 집에 들어가다 보니 어쩌다 보니 옆 반 선생님과 하교를 하게 됐다. 그 선생님과는 단지 몇 마디만 해봤고 옆 반 아이들로부터 무서운 선생님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선생님도 별로 할 말은 없는 사이였지만, 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와의 대화를 리드할 줄 알았다. 그냥 집에 가면 뭐하냐, 컴퓨터는 많이 하냐 등의 시시한 얘기로 대화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워졌다. 그러다 좋아하는 나무가 있냐고 선생님이 물었다. 무슨 나무를 좋아했더라, 소나무였나. 잠깐의 고민 끝에 없다고 대답하자 선생님은 마침 아파트 단지 안에 심어져 있던 자작나무를 가리키며 말.. 2017. 11. 9.
유명통닭 // 평창 대관령 횡계리 맛집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BBQ 알펜시아점은 후라이드 21,000원, 양념 22,000원에 반반 25,000원이라는 기적의 계산법을 사용해서 가난한 저임금 계약직 노동자를 벙찌게 했다. 맛도 내가 아는 BBQ보다는 별로였다. 사실상 치세권에서 유리되어 고달픈 삶을 이어가던 어느날, 처음으로 차를 빌려 운전을 해서 횡계리 시내로 나간 나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치킨을 먹을 필요가 있었다. 프랜차이즈보다는 그냥 치킨을 먹고 싶었던 나는 진태원 골목에 있는 유명통닭으로 향했다. 이 골목이 횡계리 먹자골목인듯하다. 가격은 비비큐에 비하면 굉장히 이성적이다. 여기서도 똑같이 반반을 시켰다. 기다리는 동안 무와 스위트콘과 뻥튀기를 준다. 스위트콘을 준다는 점이 벌써 혜자인 부분이다. 다만 주문 후에 좀 오래 기다린다. .. 201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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