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대관령 양떼목장을 가보자

by Mr. 6 2017. 11. 11.
반응형
평창에서 일하면서 양떼목장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언젠간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마침 친구가 찾아온다고 해서 양떼목장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대관령 주변에 크고 작은 양떼목장이 3곳 정도 있다고 하는데 가장 유명한 곳을 가기로 했다.

초입은 대관령 옛길로 유명한 경강로변에 위치한 대관령마을 휴게소다. 날이 좋아서 방문객이 많은지 주차장이 거의 만차다. 힘겹게 자리를 얻어 주차를 한다.

목장 체험료와 관람시간은 다음과 같다. 매표 마감시간은 계절과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듯 하다. 자세한 사항은 대관령 양떼목장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여튼 입장료를 내고 나면...

보노보노 느낌이 나는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입장권은 나중에 쓸 곳이 있으니 잘 챙기자.

아직은 양이 보이지 않는다. 목초지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사유지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 구역을 바꿔가며 양들을 매일 정해진 공간에만 풀어놓는 것 같다.

양들이 보이지 않아도 목장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보이는 푸른 언덕과 파란 하늘이 만나는 곳도 만날 수 있다. 경사가 조금 있지만 오를 만 하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구두를 신고 삼각대를 들고 분투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오르다 보면 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을 찍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포즈를 취해주신다. 역시 한두번 사람 받는 모양새가 아니다.

양들은 울타리와 꽤 가까운 곳까지 접근하기도 한다. 울타리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 만질 수도 있다. 양만 잘 협조해준다면 그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정도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산책로를 한바퀴 어슬렁어슬렁 돌면 한 30분 내외로 걸리는 것 같다.

그렇게 산책로를 좀 내려오면 양건 초주 기체험장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있다. 여기서 아까 입장권을 내면 기체험을 할 수 있다.

농담이고 건초를 얻을 수 있다. 무슨 풀인지 양들이 환장을 하고 좋아한다. 바구니에서 풀을 꺼내 조금씩 나눠주라고 한다. 바구니도 대나무 소재라서 양들이 혹시 씹어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 아래에 있는 양에게도 좀 주고 싶었는데 저 위에 있는 양놈이 다 뺏어 먹고 밑에 불쌍한 놈은 떨어진 부스러기만 주워 먹었다. 불쌍하지만 인생은 실전이다.

거길 나오면 손을 씻는 곳이 있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물 마시는 곳은 손 닦는 곳처럼 생겼고 손 닦는 곳은 물 마시는 곳처럼 생겼으니 주의.

가을이라 시원한 곳이 필요하진 않았지만 여름에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서 그늘지는 곳에 벤치 등을 마련해 두었다.

내려오며 보니 양빵이 있었다. 아쉽게도 먹어보진 못했지만 귀엽게는 생겼다. 이 주변에 양고기를 파는 식당이 있다는 흉흉한 얘기도 들었는데 못 봤다. 휴게소 좌측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이라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 딱이다.

나는 즐거웠으니 모쪼록 즐거운 체험이 되시길 빌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