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갈 때마다 그 나라를 기억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씩 사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지만 필요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유럽에 갔을 때는 파리에서 파라부트를 샀고, 일본에 가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놋토 시계를 사기로 했습니다. 부피가 큰 물건 같으면 짐이 될테니까 여행 마지막에 샀겠지만, 손목시계 정도는 첫날에 사도 되는 거겠죠. 오사카에 온 첫날 저녁에 바로 방문해버리기로 합니다. :)
일본은 구글맵을 쓰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죠. 혼마치 역이나 신사이바시 역에 내리는 게 가장 빠르겠네요. 저는 신사이바시 역에서 내렸습니다.
신사이바시는 오사카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죠. 많은 백화점과 쇼핑몰이 있습니다. 하지만 놋토는 골목을 좀 들어가야 있어요.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 오후 8시까지라고 하는데, 제가 한 7시쯤 신사이바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약간 서둘러서 걸었습니다.
제가 시계를 사고 나와서야 정문샷을 찍어서 지금은 Closed라는 팻말이 서 있지만 들어갈 땐 없었습니다. 너무 촉박하게만 들어가지 않으면 8시가 조금 넘어서도 시계를 고를 수 있어요. 놋토는 시계 헤드와 스트랩을 고르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좀 여유있게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수많은 헤드와 스트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합하기에 따라서 수백 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해요. 가서 일일이 색과 모양 등을 맞춰 보면서 시계를 고를 수 있습니다. 구경하다보면 특이한 디자인이 많고 고르는 데만 30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엔 무난하게 크로노그래프와 스탑워치가 있는 헤드와 갈색 가죽 스트랩을 골랐어요 :) 스트랩을 두 개 함께 사면 좀 할인을 해줬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여권을 제시하면 현장에서 바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로 세금을 환급받을 필요 없이 부가세를 공제한 금액을 결제해줍니다. 비교적 고급 헤드를 샀는데 스트랩 포함해서 약 22만원 정도가 나왔어요. 한국에서 구매대행하는 가격과 비교해도 확실히 싸네요. 엔화가 쌀 때 산 데다가 카카오 체크카드로 외국 결제 캐시백 받아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
시계를 포장해주는 동안 카운터 맞은 편에 있는 그림을 봅니다. 놋토 시계는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서 고급 브랜드 품질의 시계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착용해도 괜찮겠지만 선물 포장도 가능하니 선물로도 좋을 것 같네요!
원래 큰 돈을 쓰기 전에는 고민이 많지만 일단 지르고 나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놋토는 일본 주요 도시마다 점포가 있으니 오사카가 아니신 분도 즐거운 여행, 즐거운 쇼핑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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